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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8월 판매량 7.3% 감소…'비수기에 파업여파'

김자영 기자I 2014.09.01 17:30:33

현대차 내수 11개월만에 5만대 밑으로..파업여파에 생산량 ''뚝''
쌍용차, 상대국 정국 문제로 수출물량 급감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여름휴가로 생산일수가 줄어든 가운데 임급협상 관련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1일 이데일리가 완성차 5개사의 8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 등 5개사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7.3% 감소한 63만8382대를 판매했다.

휴가철을 맞아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3.9%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일부 회사들의 파업으로 수출량이 크게 줄며 수출은 작년보다 8% 떨어졌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달 5.9% 감소한 35만7608대를 팔았다. 파업으로 수출 물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1% 증가한 4만8143대를 판매했다. 승용 판매량은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늘어나며 영향을 줬다. 하지만 내수판매가 5만대를 밑돈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해외판매는 작년 8월보다 6.9% 감소한 30만9555대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 수출분이 파업등의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25.2% 감소한 6만4405대에 그치면서 해외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전월대비로도 33.7% 감소했다.

기아자동차(000270) 역시 파업으로 부진했다.

기아차는 새로 출시한 카니발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9000대가 아직도 출고 대기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동월대비 3% 감소한 21만7438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 가장 장기 파업을 한 르노삼성차는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내수가 7% 가까이 하락했다. 한 달에 수천대씩 팔리는 QM3도 스페인공장의 휴가로 물량이 부족해 44대밖에 팔지 못했다.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쌍용차는 외풍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칠레 환경세 도입 등으로 수출 물량이 30%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내수는 지켰지만 수출 물량이 크게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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