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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손에는 접힌 아이폰 듀오가, 다른 손에는 제품을 완전히 펼친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펼친 아이폰을 들고 있는 손이다. 7.6인치에 달하는 넓은 기기를 손가락으로 양쪽에서 감싸듯 잡고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손가락이 유독 길어 보인다는 데 주목했다. 해당 이미지는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배포한 공식 홍보 사진이다.
온라인에서는 휴대전화를 지우고 손 모양만 남긴 합성 사진까지 등장했다. 사진만 떼놓고 보면 손가락이 유난히 길어 보이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저걸 굳이 펼쳐서 한 손으로 잡아야 하느냐”, “손가락이 왜 저렇게 길어 보이냐”, “실제로 저렇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사진만으로 애플이 손가락 길이를 임의로 보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촬영 각도나 손의 위치 등에 따라 손가락이 실제보다 길어 보일 가능성도 있다.
당초 애플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휴대폰을 강조해왔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시작하던 2010년 큰 스마트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시 그는 손으로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휴대전화를 크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아무도 그것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아이폰4의 화면 크기는 3.5인치였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애플은 한동안 ‘한 손 사용’을 강조했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 화면을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키우면서도 가로 폭은 넓히지 않았다. 당시 애플은 화면의 길이만 늘렸기 때문에 기존처럼 한 손으로 화면을 쉽게 터치하고 입력하거나 스크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이 14년 뒤 내놓은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도 여전히 ‘한 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7.6인치 디스플레이로 변한다. 애플은 접힌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이번에 화제가 된 홍보 이미지에서는 7.6인치 화면을 완전히 펼친 제품까지 한 손으로 들게 했다.
실제 사용에서는 한 손 조작이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듀오를 직접 사용해본 뒤 제품이 경쟁 폴더블폰보다 두껍고 무거워 한 손 사용이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화면의 조작 요소를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를 보완했다.
가격 역시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에서 256GB 모델이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512GB는 359만원, 1TB는 419만원이며 2TB 모델은 509만원이다. 오는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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