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연례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또 다른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며 “구름이 많았던 지평선에 구름이 하나 더 생기면 더 짙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FII 포럼은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국제 행사다.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 이 행사에 참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연일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양측 모두 수천명이 사망했고 세계 경제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가장 먼저 우려하는 것은 전쟁의 진원지에서 ‘비극적인 인명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쫓겨나고 주변 국가의 관광 산업에 미치는 더 광범위한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등에서는 이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관광객 유입에 치명적이고 투자자들은 그곳에 가기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국제적인 고금리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가 지난 20여년간 ‘환상적인 길’(fantasy lane)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정책 금리를 언급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0에서 5%로 빠르게 올라가는 것은 기쁘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거기에 도달했다”며 “이제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은 ‘안전벨트를 매라’(buckle up)는 것으로,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