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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신영숙은 “콘서트는 뮤지컬과 달리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해야 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하게 된다”며 “이번 공연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처럼 평행우주에 있을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24년간 수많은 뮤지컬을 거치면서 앙상블에서 조연, 그리고 주연까지 올라온 뮤지컬 스타다. 신영숙의 트레이드마크인 넘버 ‘황금별’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카리스마 넘치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중년의 나이에도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맘마미아!’의 도나까지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공연계의 쟁쟁한 창작진,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신영숙이 ‘인생의 네비게이션’이라 부르는 유희성 연출,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오세혁 작가, 그리고 장소영 음악감독, 권도경 음향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신영숙을 위해 기꺼이 공연에 동참했다. 게스트도 화려하다. 첫째 날엔 뮤지컬배우 김호영, 박혜나, 둘째 날엔 발레리나 김주원,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출연한다.
팬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신청곡과 함께 팬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 속 남자 배역의 대표 넘버 무대.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 속에서’, ‘영웅’의 ‘장부가’ 등 신영숙이 평소 뮤지컬에서 부를 수 없었던 노래를 선보인다. 신영숙은 “연습을 해보니 남자 배우들의 노래도 생각 이상으로 잘 부를 수 있어서 신나게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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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이 ‘뮤지컬 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신영숙도 한때는 오디션 1등을 해도 낮은 인지도를 이유로 불합격하는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큰 슬럼프 없이 24년 동안 한 길을 걸어왔다. 힘든 일은 금방 툴툴 털어버리고 잊으려는 긍정적인 태도 때문이다. 이러한 신영숙의 모습은 후배 뮤지컬 배우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후배들이 상담을 요청해오면 제 경험을 이야기해주면서 응원과 격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숙은 다음 달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도 관객과 만난다. 이번이 7번째 시즌 공연으로 신영숙은 매 시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신영숙은 “‘신댄’(신영숙과 댄버스 부인 역을 합친 말)의 내공과 깊이, 책임감을 녹여 10주년 다운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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