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런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200만 명의 조문객이 모이고 250여 명의 정상들이 참석한 데다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도착 후) 리셉션 시간까지도 촉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대표 2명, 왕실 대표 1명이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며 “차량도 자체 준비라는 원칙과 달리 윤 대통령 내외에게는 왕실 차원에서 총리가 함께했던 차량을 제공했다. 경호 인력을 추가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안전하고 확실한 이동 경로를 뒷받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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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등이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것과 달리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 안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에 대해선 “아마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정상 등은 상당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영국 측에서 판단했을지 모른다”며 “모든 전 세계의 왕실의 국왕 부부, 모든 전 세계의 이번에 조문 온 250여 개 국가 정상이 함께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리셉션 장소로 향했던 버스엔 스페인과 브루나이, 덴마크, 요르단 등 모든 국왕 부부들과 정상들이 함께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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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현지 교통상황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도보로 이동해 조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조문록을 남기며 타국 정상들의 행보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시에 일각에선 외교 홀대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으로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정치에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건 유감”이라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리고 그것을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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