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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을 막기위해 도시를 통제하는 것을 정지된 상태라는 의미의 ‘징타이(靜態)’ 관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거주단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학교 등교나 출근이 불가능한 사실상 봉쇄를 의미한다.
쓰촨성 성도 청두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면서 징타이 관리에 돌입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날 봉쇄가 해제되어야 하는데 청두시는 2개의 구(區)를 제외하고 7일까지 이 상태를 연장한다고 4일 밤 발표했다. 인구 2100만명의 청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주요 도시다. 쓰촨성의 시창시 등도 봉쇄된 상태다.
허베이성 성도인 스좌장시는 지난 28일부터 감염자 발생지역을 봉쇄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실리콘벨리’로 불리며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선전시는 3월에 봉쇄를 실시한데 이어 또 다시 통제에 들어갔다. 9개구 가운데 중심 6개 구가 3~4일 이틀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만 봉쇄를 사흘 더 연장키로 했다. 저위험 지역은 거주 단지별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랴오닝성 다롄시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지만 일주일간 연장했다. 신장자치구 우루무치도 지난달 23일 봉쇄를 해제한 이후 중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폐쇄식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이 결정될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의 개막(10월16일)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시 주석이 강조해온 ‘제로코로나’ 기조에 맞춰 코로나19 감염자를 줄이고자 방역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홍콩, 마카오 제외)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52명으로 집계됐다. 24개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지역 별로는 시짱(티베트) 516명, 헤이룽장 166명, 쓰촨 185명, 랴오닝 106명, 칭하이 99명 등에서 감염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