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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수입 냉동식품 유통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수입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대만 뿐 아니라 많은 국가의 제품이 수입중단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한국산 농어도 일주일 간 수입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 대상이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통상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는 국가에 대해 무역 제한 등 경제적 조치로 반격하곤 했다. 지난 2020년 호주에 대해선 소고기 수입 금지령을 내리고, 관광, 유학 등 전분야에서 압박했다. 2010년 인권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엔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금지했으며 노르웨이와의 양자 회의도 거부했다.
해관총서는 지난 13일부터 대만산 우럭바리 수입을 이미 중단한 상태다. 대만산 우럭바리에서 여러 차례 발암성 화학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과 색소첨가물 크리스탈 바이올렛 등 사용 금지 약물이 검출됐고, 곰팡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측은 과학적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위생검역위원회(SPS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만 농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만산 우럭바리의 91%는 중국으로 수출됐다. 갈치는 2018년 대만 어획량 가운데 대중국 수출량이 86%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1월에도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며 대만산 우럭바리 수입을 잠정 중단했고, 앞서 작년 2월엔 대만산 파인애플을, 9월에는 대만산 열대 과일인 번여지(슈가애플)와 롄우(왁스애플)를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