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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림선·신분당선 등 수도권 4개 노선 개통 예정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양 대곡~부천 소사를 잇는 서해선 연장선(대곡소사선)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신림선 △강남에서 신사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전철 4호선 남양주 연장노선인 진접선 등이 개통할 예정이다.
먼저 진접선은 노선을 추진한 지 16년 만인 3월19일 개통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 오남을 거쳐 진접까지 14.9km 구간이며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에는 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등 3개역이 신설됐다. 노선이 뚫리면 남양주 별내신도시 일대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이어 5월에는 신분당선과 신림선, 서해선이 모두 개통한다.
신분당선은 강남역에서 끝난 노선을 신논현역~논현역~신사역까지 잇는다. 이 노선은 강남대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강남을 가로로 지나는 전철인 3호선, 7호선, 9호선 환승이 가능하다. 신림선은 경전철이지만 서울 내 교통 불모지로 불렸던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에서 여의도(샛강역)까지 16분이면 갈 수 있다. 기존 버스 노선을 이용했을 때 40분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서해선은 5월말 부천 소사~원종을 잇는 구간이 먼저 개통되고 원종과 대곡을 잇는 구간은 내년 1월 개통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와 부천시는 직선거리로 20km 남짓 되지만 서부간선도로 등 대표적인 도로 구간의 정체가 심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이용시 1시간 이상 걸렸던 곳이다. 그러나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고양 대곡에서 부천 소사까지 2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집값 들썩…“상승 여력 있지만 소폭 그칠 듯”
이 같은 교통호재로 인근 지역 집값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신림선 호재 인근 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전용면적 82㎡) 아파트는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작년 10월 9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달새 1억원 높은 시세다.
대곡소사역 호재 인근 지역인 토당동 ‘e편한세상대림2차’(전용 84㎡)는 작년 8월 6억88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3개월 전 최고가보다 약 1억원 집값이 뛰었다. 현재 매매 호가는 최고 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소사역 인근 단지인 ‘부천소사역푸르지오’(전용 84㎡) 지난해 12월 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초 7억원 초반대에서 1년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값이다.
다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교통호재로 집값 상승여력은 있지만 작년만큼 상승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꺾인 데다 하락거래도 나오고 있어서다.
GTX 인덕원역 추가 정차역이 들어서며 호재를 맞았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대우(전용 84㎡)는 작년 8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9억원까지 내려 앉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철도노선은 공사 계획과 착공, 준공때 보통 오르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준공 이후 집값이 출렁였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호재”라면서도 “대출규제나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