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26%(7.92포인트) 내린 622.26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상승 반전하더니 오전 10시50분 633.44로 천정을 찍고서 조정을 받다가 오전 2시10분 이후 낙폭을 키운 끝에 620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시장은 기대를 저버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발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장기전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고 명백하게 보험적인 측면에서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 방콕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교상 간 양자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났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르면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지표도 나빴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하면서 8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보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1%, 대중수출은 16.3% 감소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107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연이틀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231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137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53억원, 비차익이 1093억원 합계 1146억원 순매도했다.
기타 제조,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금속은 3%대, 종이목재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IT부품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건설은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역시 하락이 우세했다. 헬릭스미스(084990) SK머티리얼즈(0364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2%대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NM(035760)은 1% 안팎 내렸다. 반면 휴젤(145020)은 4%대 신라젠(215600) 펄어비스(263750)는 1% 내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 중에는 서울반도체(046890)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에 10.84% 폭락했다. 에스엠(041510)은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 중인 KB자산운용의 요구안을 대부분 거절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실망감에 8.05%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8412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1079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913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