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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총학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도입하라" 촉구

신중섭 기자I 2019.05.28 17:44:58

23일 전체학생총회 이어 ''총장직선제'' 거듭 요구
"총장 직선제는 시대의 흐름이자 민주·평등 첫걸음"
6월 중 직선제 논의 위한 구성원 공청회 개최 예정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숙명여대 총학생회)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학생참여를 보장하는 총장 직선제 도입을 촉구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의 흐름이자 더 민주적이고 평등한 숙명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들만의 밀실 선거와 이사회의 지명으로 선출된 총장은 우리 대학을 대표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특히 교육의 주체인 학생의 참여가 완전히 배제된 총장 선출 과정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에 학생위원 30% 이상 포함 △학생 직접투표 반영 비율 25% 총장직선제 보장 등을 학교 본부 측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는 이들 요구사항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후보검증위원회에 각각 학생위원 30% 이상 포함 촉구 △총장·이사회와의 공개 면담 추진 등이 안건으로 올라 가결됐다.

현재 숙명여대는 교수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2명을 결정하고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출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2016년부터 현행 총장 선출 과정이 교수협의회의 임의규정에 따라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와 총장선출제도 규정 개정을 요구해왔다.

총학생회는 “전체학생총회의 정족수가 1010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990명의 학생이 모여 7년 만에 총회가 성사됐다”며 “학교 본부와 이사회는 더 이상 학생들의 강력한 의지와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다음 달 초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총장과의 공개면담과 더불어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서울소재 사립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대에서는 총학생회장이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에서도 학생들이 총장추천위원회 학생 위원 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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