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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려했던 유치원 대란이 충청권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충남 천안과 아산, 계룡 등지에서 개학 연기를 통보했던 42개 사립유치원이 4일 이를 철회하고, 정상 운영으로 돌아섰다. 다만 충남 계룡시의 A유치원 1곳만이 무기한 개학 연기를 유지하는 등 교육당국과 강대강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대전·세종·충남·충북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유치원의 개학 연기는 대전과 세종, 충북에서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충남에서는 125개 사립유치원 중 천안과 아산, 논산·계룡지역 유치원 43곳이 개학 연기를 통보했고, 천안지역 6개 유치원은 개학 여부에 답하지 않았다. 이에 충남교육청을 중심으로 교육당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국공립유치원 등을 통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 개학 연기에 들어간 한유총 소속 유치원을 대상으로 형사고발은 물론 정원 감축 등 강력한 행정처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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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오전 충남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형사고발하고 정원 감축도 검토하겠다”면서 개학 연기에 대한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개학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하고, 이튿날에도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 특별감사와 정원·학급 감축, 재정지원 중단 등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과 국민적 반발, 교육당국의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계속되자 개학 연기에 동참하기로 한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이 이날 이를 철회하는 등 정상 운영으로 돌아섰다.
천안의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개학 연기 투쟁은 오늘로 종결하고 천안과 아산지역의 유치원들이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교육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당초 우리는 교육부 장관이 대화만 해준다고 하면 푼다고 했다. 대화 자체도 안 해줘서 사실은 이게 강행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정오를 기해 사립유치원 43곳 중 42곳이 내일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다만 충남 계룡의 사립유치원 1곳만이 무기한 개학 연기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부모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연계해 긴급무료 돌봄 서비스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