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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참여연대에서 운영하는 ‘열려라, 국회’를 보면, 현재 20대 국회의원 298명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89.68%다. 19대 국회의원의 평균 출석률인 89.8%와 대동소이하다.
소속 정당별로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들의 평균 출석률이 93.79%에 달했다. 정당만 놓고 보면 의원수가 가장 많음에도 출석률에서도 가장 앞섰다. 자유한국당 의원 112명의 평균은 86.72%였고, 바른미래당 의원 29명의 평균치는 87.90%였다. 이어 민주평화당 14명은 85.84%, 정의당 5명은 87.74%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한국당에서 간혹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해 불참한 경우를 감안해도, 여야간 평균치 차이가 작진 않다.
한국당의 평균 출석률이 낮은 데엔 영어의 몸인 최경환, 이우현 의원의 부재도 영향이 있다. 최경환 의원의 출석률은 43.24%로 의원들 중 꼴찌였고, 이우현 의원 역시 52.25%로 하위였다.
여기에 8선으로 가장 선수가 높은 서청원 무소속 의원도 출석률이 52.25%에 그쳤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57.66%,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63.64%로 하위 5위에 속했다. 임 의원은 비례대표를 승계받아 중도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나, 임기 중 열린 11번의 본회의 중 4번을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로 따지면 C학점에 해당하는 70점대 이하 의원은 29명에 달했다. 한국당 의원이 14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민주당 7명, 바른미래당 4명 등이었다.
한국당에선 최근 지역위원장을 스스로 내려놓은 김용태 의원이 출석률 70.27%에 그쳤고, 김재원·한선교·홍문종 의원 등 친박근계혜로 묶이는 의원 셋도 70%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외엔 김무성(72.97%)·김진태(74.77%)·김영우(76.58%)·김세연(77.48%) 의원 등이다. 16일 의원 연찬회에서 상임위와 소위, 당 행사 등의 참석 여부를 수치화해 공천과 연계하겠단 뜻을 밝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본회의 출석률도 79.28%였다.
민주당에선 장관을 겸직하고 있어 본회의 참석이 수월치 않은 김영춘·김현미·김부겸·도종환 의원, 그리고 장관직을 지낸 김영주 의원이 70%대에 머물렀다. 여기에 이종걸(72.97%)·송영길(78.38%) 의원도 70%대였다.
바른미래당에선 유승민(72.07%)·박주선(73.87%)·정병국(79.28%) 의원 등이 평균보다 출석률이 낮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초선부터 4선까지를 따져보면 선수가 높아질수록 평균 출석률도 낮아진다는 점이다. 여야를 통틀어 초선 의원 137명의 평균치는 91.75%, 재선 67명은 90.47%, 3선 45명은 88.30%, 4선 33명은 84.13%였다.
한편 본회의 출석점수가 100점에 달하는 의원도 15명이나 됐고, 공교롭게도 모두 민주당 의원이었다. 김정우·박주민·백혜련·유동수·최재성 의원 등이다. 김병욱·김영진·박찬대·서삼석·송기헌·윤일규·이후삼·박광온·박홍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와 본회의 모두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법안 발의는 정량 평가가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본회의 출석은 의정활동의 기본으로 출석률이 중요하다”면서 “출석뿐 아니라 쟁점 법안들에 의원들이 어떤 표를 던지는지도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