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미대사로 부임해 일하면서 느낀 것은 지난 70년간 축적돼 온 한미동맹 관계는 그 기반이 두텁고 견고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최대 동맹이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는 때로 특정 사안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기도 했지만 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대화하고 협력하며 공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남북, 북미간 대화가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 대사는 “(하루 단위로 보면) 최근의 변화에 대해서는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시각을 넓혀서 보면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1년 동안 3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미국 국무장관이 한해에 평양을 4번 갔고 한미 정상회의가 3번 있었다”며 “지난 한해만큼 한반도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낮에 미국정부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저녁에 그 결과를 정리해 서울에 보내면, 서울에서는 아침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논의하고 서울 시간으로 저녁이 되면 우리에게 결과를 알려주고 지침을 내려준다”며 “그야말로 밤낮 없이 신속히 서로 대화하고 조율하는 것이 한미관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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