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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코스닥]거침없는 랠리…중소형주·코스닥펀드도 뜬다

안혜신 기자I 2017.11.14 16:48:33

11월 들어 86억 순유입…세달만에 자금 유입 전환
1개월 수익률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앞질러
"당분간 중소형주펀드 인기 이어질 것"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 랠리의 훈풍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株)까지 확산되면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와 코스닥펀드도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소형주펀드로는 8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절대 액수로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난 9월과 10월 각각 840억원과 2253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던 것과 비교할 때 분위기 반전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중소형주펀드는 지난 2015년 1조7511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지만 이후 대형주 주도 장세가 이어지면서 2년 수익률이 마이너스(-)1.39%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도 294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 랠리의 축포에서 한발 비켜 서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코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11월 들어서 현재까지 가장 자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NH아문디올셋 성장중소형주[주식]ClassA1’이다. 총 30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7월 설정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A’에도 15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자(주식)종류A’ 역시 6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닥 종목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코스닥펀드 역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코스닥펀드로는 11월들어서만 37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9월 807억원, 10월에 15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수익률도 고무적이다. 운용순자산 10억원이상 코스닥펀드 중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1.28%,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31.09%,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31.04%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소형주펀드의 최근 1주일 평균수익률은 1.39%로 아직 두드러지게 높지는 않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0.24%,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5%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7.69%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중소밸류자(주식)(A)’(7.18%),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중소밸류전환자(주식)’(7.18%),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중소밸류전환자(주식)’(7.16%),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종류A’(7.09%)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이들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코스닥지수 급등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까지 길게 놓고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기조가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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