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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4일 추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전한 책임 떠넘기기와 회피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의 무능에는 눈을 감은 채 대한민국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야당에만 떠넘기려는 태도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지 4개월이 되고 있다. 남북 양측이 중단했던 전화선조차 잇지 못한 것이 야당만의 책임이라 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취임과 동시에 ‘대화’를 주장했으면서도 전화선은 여전히 단절되어 있고, 북한의 도발은 도를 넘었으며 심지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면서 “이것이 현 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역시 추 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일침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은 어제 6차 핵실험을 통해 미증유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근본적으로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대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생의 균형으로 바꿔나가자’고 했다”면서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심각한 괴리가 있는 연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연설 도중 추 대표의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발언이 나오자, 바른정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정당 의석 곳곳에서는 “어제 핵실험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 “웃기지 말라”는 고성이 터져나왔고, 결국 추 대표 연설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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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한국당의 시위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고 해 일부 한국당 의원이 이를 저지하면서 마찰을 빚었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한국당 의원을 향해 “이게 안보정당이 맞느냐”고 지적하면서 물리적 충돌 사태로 번질 뻔했다. 이날 한국당은 피켓시위를 마치자마자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