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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 "문화재청 부당행정 규탄…'태평무' 심의강행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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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16.08.24 16:58:21

무용계 비대위, 문화재청 부당행정 규탄
"백지화 약속 불이행…제도 전반 재검토 해야"
불합리한 '태평무' 심사결과 수용할 수 없어
"향후 무형문화재 불신운동 전개할 것"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에 인정 예고된 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26일 태평무 보유자 인정처리를 안건으로 하는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개최 소식에 무용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태평무 보유자 인정예고에 대한 무용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문화재청의 부당행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형과 정통성 보존이라는 제도의 근본 취지에서 벗어난 신무용 계승자(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문화재청장의 행정적 과오 인정과 백지화 약속 불이행에 따른 기만행위를 비판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무형문화재 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에는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총 39개의 무용단체가 함께했다. 특히 이번 무용분야 보유자 인정심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국수호 예술감독도 동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 등 3종목에 대한 보유자 인정심사에서 태평무만을 인정 예고했다. 범 무용인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이의를 제기했고, 심사에서 누락된 무용가의 청와대 앞 1인 시위가 이어지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부정적 여론이 증폭되자 문화재청은 태평무 보유자 인정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3월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비대위측 대표자와의 공식면담에서 그간의 행정미숙을 인정하고 보유자 인정을 전면 백지화할 것과 무형문화재 제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채 단 1회의 형식적 토론회 개최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는 게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무용계는 심사위원 명단의 사전유출, 제자가 스승을 채점하는 잘못된 심사방식, 일회성 콩쿠르방식으로 치러진 불합리한 심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장조차 의혹을 제기하는 작금의 사태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범 무용인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무형문화재 불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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