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명운 가를 '블레스 프로젝트' 성공할까

오희나 기자I 2016.01.25 16:38:5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MMORPG ‘블레스’가 공개됐다. 블레스는 7년여간 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사활을 걸고 있는 프로젝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블레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2만여명의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총 3시간동안 진행된 스트레스 테스트는 공개서비스에 앞서 서버 및 클라이언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상황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은 서버가 다운되는 횟수 만큼 보상을 지급받는다.

테스트가 시작하자마자 이용자가 몰리면서 30분 만에 추가 서버를 열었고 오후 8시40분께 서버를 다운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오후 10시께 2차 서버가 다운됐고 3차 서버가 열리기도 했다.

캐릭터 사전생성 또한 약 10 만개 이상이 생성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레스의 성공이 한동안 실적부진으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6700억원에 달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2013년 4429억원, 2014년 2010억원으로 급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419억원 수준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중이던 IP들의 재계약에 실패했고,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해 실적이 쪼그라든 탓이다.

또한 오는 7월에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중단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블레스와 모바일 게임 8여종을 선보이고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 턴어라운드한다는 전략이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애착을 갖고 직접 담금질한 작품인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간담회를 통해 “블레스를 론칭하기까지 프로젝트 중단 위기가 몇차례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블레스 만큼은 끝까지 해보자는 애착이 생겼다”고 말한바 있다.

업계에서도 국내시장에서 한동안 블록버스터급 MMORPG가 부재했기 때문에 블레스가 군불을 지펴주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모바일 게임도 대작화되는 등 게임들이 살아남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나온 온라인게임인 만큼 블레스가 성공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스는 국내 유저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그래픽의 수준이 높고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인 이용자간 대결모드(PvP)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블레스는 현지화 작업을 거친 후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또 한번의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오위즈게임즈 MMORPG ‘블레스’ 공개서비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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