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성평등가족청소년부 변경 동의…세종 이전 적극 협조"

이지은 기자I 2025.09.03 12:52:29

국회 여가위 청문회…"청소년정책 의지 표명 필요"
"여가부서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 절박감 느껴"
''피해호소인'' 용어에 "피해자 다른 호칭은 부적절"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재명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여가부가 청소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성평등가족청소년부로 부처명을 변경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청사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데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원 후보자는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소년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려면 여가부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지적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청소년정책에 대한 정부 의지 표명 필요성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내년 여가부 예산안에서 청소년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로 가족정책(70.6%), 성평등정책(13.9%)과 함께 부처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청소년을 명칭에 넣어달라는 요구도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으나 글자 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 등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22대 국회에서는 범여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정부에서 개편이 예고된 여가부를 성평등가족청소년부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여가위 소속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원 후보자는 “여가부의 상당히 많은 업무가 청소년 지원 정책인데 부처명에서 청소년이 빠짐으로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조직법 개편 개정안이 발의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희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한 조직의 확대 개편,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에 대해 물은 이연희 민주당 의원에게는 “제가 가서 봤던 여가부는 그동안 제가 밖에서 경험했던 여가부하고 굉장히 달랐다”며 “지난 3년간 폐지 논의 속에 기능 축소, 잼버리에서의 아픈 상황 등을 겪으면서 굉장히 위축됐지만 최근 여러 상황 가운데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굉장한 절박함이 느껴져서 오히려 직원들과 함께 여가부에 대한 기대를 실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내내 부처 폐지가 거론된 여가부가 어떻게 성평등 정책을 제대로 계획할 수 있었겠으며, 계획했다 하더라도 해체될 부처의 제안을 어느 정부 부처가 받았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래서 저는 확대 개편되는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 총괄 조정의 핵심 부서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또 ‘성평등 정책의 부처간 협업을 위해서라도 정부청사에 모여있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합당하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도 자료를 찾아봤는데 특별한 잔류 이유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법률안도 발의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추진된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썼던 것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를 다른 용어로 호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피해자는 피해자로 부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민주당 윤리심판원 위원이었는데 왜 침묵했느냐”고 지적했고, 원 후보자는 “윤리심판원은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조직으로 해당 부분은 제소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윤리규범에 명시된 ‘피해호소인’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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