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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엑스포전람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025 WAIC’가 열렸다. 행사명이 AI 박람회지만 사실상 AI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8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이 내놓은 첨단 기술 제품은 3000개가 넘으며 이중 100개는 전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다.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WAIC에서 150대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됐으며 60개 이상 지능형 로봇 모델이 처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단체 무용과 스포츠 대회 참가로 화제가 된 유니트로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행사장에서 직접 격투기 시연을 선보였다. 또 새로운 모델 ‘R1’을 공개했는데 기존 ‘H1’과 ‘G1’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무게가 가볍고 더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로봇 기업 도봇로보틱스는 텐센트로보틱스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로봇 팔을 공개했다. 사용자와 대화에서 의도를 해석해 복잡한 작업을 실생하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등 한단계 발전한 기능을 갖췄다.
딥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 시나리오에 맞춰 설계한 사족 보행 로봇개 모델들을 전시했다. 키넌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서비스 로봇 ‘X맨’(XMAN)을 세계 최초 공개했고 사이보그로보틱스도 중장비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보그-R01’을 내놨다.
이밖에도 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는 자체 AI 칩 어센드를 적용한 차세대 AI 시스템 ‘성텅 384 슈퍼팟’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공개했던 스마트 안경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LLM 기반의 아바타 생성 기술을 공개했다.
WAIC에서 볼 수 있든 중국에선 AI와 로봇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중국 AI 로봇 혁신센터의 장레이 수석 과학자는 GT와 인터뷰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에 힘입어 실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면서 “많은 로봇이 센티미터(cm) 수준에서 밀리미터(mm) 수준의 정확도에 도달해 소매·의료·물류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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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발전에 힘입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WAIC 개막에 맞춰 다자주의르 ftngh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AI 협력 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글로벌 AI 협력 기구는 상하이 본부 설립을 잠정 고려하고 있으며 디지털·지능형 격차를 해소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AI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리창 총리는 WAIC 개막식에서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다자간·양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처파이탄 아세안 스마트산업연합회장은 “중국의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신흥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인터넷, 금융 분야의 많은 기업이 로봇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올해 로봇 생산업체수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