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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템퍼 매트리스는 오리지널, 클라우드, 센세이션 등 크게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템퍼는 이를 프리마 펌, 프리마 미디움, 프리마 소프트로 변경하고 기존 모델을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신규 모델 가격이 기존 대비 최대 30% 비싸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 모델 대신 비싼 가격의 신제품밖에 구매할 수 없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템퍼 측은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의혹을 부인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서도 “신제품은 압력 완화, 통기성 등 소재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ESG 기준에 부합한 ‘Oeko-Tex made in Green’이라는 라벨을 획득하는 등 변화가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재 등을 변경하며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며 “기존 제품과 신제품을 같이 판매하는 게 아니라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고 신제품만을 파는 것은 가격 인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템퍼 판매처에서도 가격 인상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템퍼 매장 관계자는 “매트리스 라인업을 풀체인지(완전 변경)하는 거라 신제품 출시 이후엔 기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며 “고객들에게도 가격 인상 전에 구매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템퍼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프레임과 매트리스 가격을 각각 9%, 5% 올렸다. 같은 해 8월에도 매트리스 가격을 3~5%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