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9일 발표할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엔 이 같은 규모의 국방예산이 포함될 것이라고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직전 회계연도에 미 의회에 책정한 국방예산 8160억달러(약 1075조원)보다 2.3%가량 증액된 숫자다. 구체적으로 무기구매에 1700억달러(약 224조원), 연구개발에 1450억달러(약 191조원)가 편성되며, 이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각각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와 50억달러(6조6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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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 군사패권의 잠재적 도전자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제1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늘린 1조5500억위안(약 292조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올해 초 중국이 2026년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의 시도는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역시 항공모함 2척과 대형 수상 전투함 10∼20척 등을 잃는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란 결과가 공개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도 상당한 무기·물자를 원조하지만, 여기에 드는 비용은 미 국방부 예산과 분리된 추가경정예산으로 충당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