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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3월 초 예정된 양회에서 중국 정부의 새로운 관광 정책 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행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현지 공항 내 홍보물 교체 등을 통해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단기비자 발급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 달 1일 출발하는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노랑풍선 등 일부 여행사엔 중국 여행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허율 노랑풍선 홍보팀장은 “중국 여행이 재개되면 기존 인기 지역인 장자제, 황산, 주자이거우 등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전에 상품 재정비를 끝냈다”며 “벌써부터 중국 여행 가능 시기에 대한 전화 문의도 있는 만큼 현지 숙박시설이나 식당 등의 위생을 점검하며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선 중국 여행 상품 판매가 항공편 증편 규모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로 항공편 증편을 논의하던 한중 양국은 비자 갈등을 빚으면서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양국 정부는 추후 항공편을 주당 100편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항공사는 중국 명소로 가는 항공편 투입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24일부터 인천~창사 노선의 주 4회 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창사가 영화 ‘아바타’ 배경지로 유명한 장자제로 가는 관문인 만큼 여행 재개와 함께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시장이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발급을 재개한 비자 종류는 상용 비자와 가족동반 단기 비자 등으로 여행 목적의 관광비자는 여전히 발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의 주 이용객인 50~60대의 경색된 여행심리가 풀리지 않은 것도 단기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하지만 명산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여행사들은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중국이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발표했지만 아직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아 관광목적 비자는 3월 이후에야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객 증대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큰 제약이 사라진 만큼 재개를 위한 상품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