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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인천 서구를 더 깨끗하고 행복한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재현(62) 인천 서구청장은 최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서구의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며 “올해는 자원순환 정책 확대, 문화도시 육성, 청년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는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때문에 2018년 취임 후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는 공장이 많아 전국에서 환경이 가장 안 좋았다”며 “하지만 대기오염물질 저감 사업, 악취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의 정책으로 서구는 2018년 1842건 발생한 악취민원이 2020년 986건으로 줄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공장의 노후 방지시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01개소를 교체했다. 전국 최초로 구축한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시스템과 방지시설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관리시스템도 대기질 개선에 한몫했다. 이같은 성과로 이 구청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환경대상과 도시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서구는 기존 쓰레기 분리수거 활성화에 이어 올해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장례식장 등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를 원창동 식기세척센터로 보내 깨끗이 씻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구청장은 “다회용기는 1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곧 플라스틱 쓰레기를 100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분리 수거한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선별장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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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민간업체가 분리 수거한 쓰레기 중 재활용되는 것은 25%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폐기된다”며 “서구가 공공선별장을 운영하면 재활용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구는 올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모아 수소에너지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재활용이 많아지면 쓰레기가 줄고 소각이 용이해져 환경보호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서구의 환경을 깨끗하게 복원하고 문화사업을 연계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그는 공약으로 제시한 문화충전소 100곳 지정을 달성했고 현재 문화도시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충전소는 주민 커뮤니티시설, 도서관, 휴게공간 등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곳당 연간 250만원을 지급한다.
이 구청장은 “구민이 행복하려면 문화적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집 근처에서 노래·악기를 배우고 인문학 강의, 밴드 연습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충전소 사업이 활성화되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임기 동안 청년지원사업과 주민참여예산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청년 창업·취업 지원, 청년공간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서구의 미래인 청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민의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성화하겠다”며 “22개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구성돼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다양화됐다. 구민이 원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구청장 이력
△전남 영광 출생 △광주 살레시오고 졸업 △조선대 졸업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