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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부터 5열까지 탕·전·포·과일·나물·떡 등 수십 가지 음식을 한 번에 차려야 하는 명절 차례상.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이때 식품업계가 ‘명절증후군’을 한 번에 날려줄 ‘차례상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장보고 요리하는 시간 덜고 비용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반찬 쇼핑몰인 ‘더반찬’은 지난 2008년 론칭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차례상 상품을 내놨다. ‘더반찬 프리미엄 차례상’을 300상 한정으로 출시, 오는 16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주문 고객에게는 추석을 이틀 앞둔 22일 새벽 일괄 배송한다.
프리미엄 차례상은 사과·배·곶감·밤 등 다양한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둠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 뭇국 △명절나물 등 16가지 음식(4~5인 기준)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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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온라인몰을 통해 상차림을 준비하는 고객이 명절 때마다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에 차례상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더반찬의 ‘프리미엄 차례상’을 이용하면 상차림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비용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찬 관계자는 “명절 음식 기획전을 시작한 지 5회째를 맞고 있으며 매년 2배씩 주문량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추석 약 1만5000개의 명절 음식이 나갔고 설에는 약 3만여 개의 음식이 판매됐다. 배달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올 추석에도 주문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차림 일부는 간편식 OK”, ‘전’ 매출↑
명절 음식 주문량뿐만 아니라 간편식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백설 쿠킷 감자전’ ‘백설 쿠킷 호박전’ ‘백설 쿠킷 김치전’ 3종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매출이 10배나 뛰었다. 앞서 오뚜기는 올해 초 선보인 즉석 전 제품 ‘초간편 김치전 믹스’가 15억원(1~8월 누적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간편식은 전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 에너지 등을 모두 줄여주기 때문에 올 추석 명절은 물론 평소 반찬이나 간식, 안주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모바일커머스 티몬이 추석을 앞두고 3040세대 500명(남성 250명,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차례상 음식 준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집에서 만든다’가 54.9%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일부 간편식을 활용한다’가 38.9%, ‘대부분 완제품과 간편식을 활용한다’가 5.6%, ‘상차림 업체에서 주문한다’도 1%로 총 45% 이상이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