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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확보하고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해 글로벌 토털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롯데정보통신은 IT 컨설팅, IT 시스템 통합 운영, DT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와 통합정보센터를 두고 있으며 대전과 경기 용인에서 각각 각각 재해복구센터, 글로벌 및 대외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8197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3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54%가 ITO 사업에서 발생했으며 DT사업이 38%,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사업이 8%의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과의 전략적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의 DT 가속화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식품, 유통, 물류, 금융, 건설, 호텔 등 다양한 업종의 IT구축 및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고객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선순환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마 대표는 “내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늘어나는 DT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ITO 사업이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충분히 해왔는데, DT 사업이 또다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국내 스마트톨링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톨링은 국내 사업자 가운데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정부나 민간의 투자 확대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이 IT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적적이다. 식품이나 화학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시스템, 유통 계열사들의 판매 채널 통합 등 전 분야에 걸쳐 롯데정보통신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마 대표는 “롯데그룹의 IT투자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IT 솔루션에 대한 그룹 내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롯데정보통신은 지속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10대 기술을 확보하고 단위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시티 등 융복합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증권거래 솔루션 운영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차세대 거래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거점을 마련했다. 소매 유통 및 결제(PG) 관련 솔루션은 현지 사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함으로써 롯데그룹 계열사만이 아니라 현지 업체에도 진출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8300~3만38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7~18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