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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다이어트 식품 '양배추', 위궤양엔 더 좋아"

김민정 기자I 2017.01.13 16:48:2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디톡스 다이어트로 잘 알려진 양배추가 위궤양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다.

일찍이 미국의 스탄호트 대학 가네트체니 박사는 신선한 양배추를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양배추는 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위궤양에 좋은 양배추의 효능을 증명하고 있다.

2005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따르면 양배추에는 위궤양에 효능을 나타내는 함황성분 S-메틸 메티오닌, 즉 비타민 U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U는 위벽이 헐거나 늘어졌을 때 회복시킬 뿐 아니라 위점막을 튼튼히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성분은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해준다.

이러한 양배추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배추 먹는 법이 중요하다. 익힐 경우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이 손실되고 클로로필과 비타민도 쉽게 파괴되며, 물에 두는 경우 수용성 비타민 U·C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끓이거나 삶은 양배추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즙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양배추즙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신선한 양배추의 녹색 잎사귀를 강판이나 녹즙기로 갈아 즙을 내어 마시면 된다. 토마토나 사과, 치커리 등을 함께 갈아 넣으면 맛과 좋고 영양도 더욱 풍성해진다. 그러나 양배추를 다듬을 때 영양가가 가장 많은 푸른 겉잎이나 심을 잘라버리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백화점이나 마트 등 양배추즙 파는 곳에서도 푸른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 넣은 양배추즙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브랜드마다 양배추즙의 제조공법이나 성분 함량이 상이해 양배추즙 효능도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양배추즙은 대개 ‘물 추출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된다.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을 담아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양배추를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넣는 ’전체식‘ 방식은 불용성 영양성분을 포함,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다.

1992년 스페인 학술지 지중해의 선택에 따르면 양배추의 겉잎은 속잎보다 비타민 A, 칼슘, 철분이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아울러 양배추는 미세하게 갈아낼수록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아져 양배추 분쇄 시 어떤 기술을 적용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배추의 영양분은 세포벽으로 갇혀 있는데, 이 세포벽을 초미세분말로 분쇄해야 세포벽을 깨 영양분을 추출해낼 수 있으며, 잘게 부수었기 때문에 흡수도 훨씬 잘 된다.

이 외에도 유기농으로 재배된 양배추는 농약을 사용한 작물보다 항산화작용을 돕는 파이토케미컬이 월등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 원물의 재배 농법을 살펴보면 좋다.

위궤양은 만성화되면 장폐색, 구토, 궤양 천공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위암의 원인 인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에 예방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950ml의 양배추즙을 매일 마시는 것이 위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소 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며 위를 건강하게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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