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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항공기, 니제르 또는 말리서 추락"(종합)

이정훈 기자I 2014.07.24 21:47:38

알제리 TV 엘나하르 "기상악화로 니제르 추락"
DPA, 유엔평화유지군 인용해 말리 추락 보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륙 50분만에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긴 채 실종됐던 알제리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도 매체에 따라 알제리 동쪽에 있는 니제르 또는 남쪽 말리라는 엇갈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알제리 민영 TV인 엘나하르는 24일(현지시간) 알제리항공 소속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인해 니제르 수도인 니아메 상공을 지난 뒤 추락했으며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알제리 항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분명히 그 항공기가 추락했을 것이라고 확인해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종기는 알제리항공 소속 ‘AH5017’편으로,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가운데는 프랑스인이 최소 50명 이상 포함됐고 레바논인도 20명 이상이며 스페인 국적자들도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에서 알제리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부르키나파소 현지시간으로 오전 1시17분 출발한 여객기는 알제리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10분 알제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또한 알제리항공측은 이 여객기의 기종이 ‘A320’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여객기를 전세내 준 스페인 항공사인 스위프트에어는 기종이 ‘MD83’이었다고 전했다. 주 4회 운항되는 와가두구-알제리 노선의 총 운항시간은 4시간이다.

반면 말리에 주둔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코 에시앙 준장은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말리 중부지역”이라고 DPA통신에 말했다. 에시앙 준장은 “추락 지점은 (말리와 알제리 국경 인근인) 가오와 테살릿 중간 지점”이라며 “당시 추락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그냥 레이더에서 여객기가 사라졌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항공기가 북부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말리를 지나간 만큼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프랑스 당국자는 “반군들은 주로 어깨에 고정해서 발사하는 휴대형 화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3만피트 이상을 비행하는 항공기까지 닿지 않는다”며 “말리에서 항공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은 없는 듯 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현재 이 항공기에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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