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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은행장 선임에 지주회장 입김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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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I 2026.09.17 11: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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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경영 승계 절차도 임기만료 3개월 →5개월 전 개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주 회장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를 대폭 손질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의 폐쇄적인 CEO 인사를 경고하며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발빠른 조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오후 서울에서 회의를 열어 금융지주와 자회사 9곳의 경영 승계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 적정성 점검 및 개정안’을 의결했다.

BNK 금융그룹 전경
BNK 금융그룹 전경
BNK금융은 지주 회장 승계 절차를 시작하는 시점을 임기 만료 3개월 전에서 5개월 전으로 앞당겼다. 후보자를 검증하고 평가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취지다.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가 보다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보 격차도 줄이기로 했다. 외부 후보에게도 그룹의 현황과 중장기 전략, 재무 상태를 비롯해 프레젠테이션 주제와 평가 항목, 선임 일정 및 절차 등을 미리 제공한다.

CEO 후보의 자격요건도 완화해 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후보군 자체를 넓히기로 했다. 외부 인사가 형식적으로 후보군에 이름만 올리는 데 그치지 않도록 준비 기간을 보장하고, 단계별 심사 기간도 늘려 실질적인 검증과 경쟁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의 역할도 강화한다. 은행 임추위에 상시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고,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의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가 진행하는 최종 면접을 참관하고 최고 경영자 선임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지주가 자회사 CEO 후보 추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회사 이사회와 임추위의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 개선안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경남은행,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투자, 신용정보, 시스템 등 7개 사에 바로 적용된다. 이들 7개 회사 최고 경영자 후보 추천·선임 절차는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경남은행과 투자증권 등의 외부 후보군은 전문 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우수 인력을 탐색하고 있고, 은행 임추위에도 후보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이사회 측은 “자회사에 최고경영자 선임 관련 권한을 늘리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모범관행이었지만, 금융권에서 머뭇거렸던 사안”이라며 “최근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지주 회장이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에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선제적으로 추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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