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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적자 자회사 SK어드밴스드 왜 품나?…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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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8.28 14: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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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따른 실적 효과 제한적…PDH 사업 부담 주목
SK가스 신용도 활용해 조달금리·이자비용 절감 기대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 속 PDH 업황 회복 변수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SK가스(018670)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SK어드밴스드를 흡수합병하는 가운데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구조적인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을 전담한 SK어드밴스드를 직접 관리하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과 SK가스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조달금리를 낮춰 이자비용을 절감할 경우 주주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27일 SK어드밴스드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4일이며 SK가스가 존속회사로 남고 SK어드밴스드는 소멸한다. 합병비율은 1대0으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이다. SK가스가 종속회사 SK가스페트로케미컬과 함께 SK어드밴스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합병에 따른 지분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주가치 측면에서 전망은 엇갈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SK어드밴스드의 실적이 이미 SK가스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합병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PDH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SK가스가 존속회사로서 직접 부담하게 되는 만큼 EPS와 DPS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SK가스의 EPS는 2만 5453원, DPS는 9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PDH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배경에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이 있다. PDH는 프로판(LPG)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로 자동차 부품과 수지, 전자제품, 섬유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관련 산업 성장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PDH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한 탓에 2022년 1290억원, 2023년 825억원, 2024년 116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시황 개선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SK가스가 꼽은 재무적 시너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SK가스의 신용도를 활용해 SK어드밴스드의 조달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가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SK어드밴스드(BBB~BBB+)보다 높다.

합병이 완료되면 SK어드밴스드의 채무가 존속회사인 SK가스로 이관되는 만큼 SK가스의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조달비용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BB로 유지하면서도 합병에 따른 채무 이관을 반영해 모두 ‘상향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의 올 2분기 총차입금 규모는 475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38.3%, 차입금의존도는 55.6%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그동안 SK어드밴스드의 조기 매각이나 사업 정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번 합병으로 이런 기대가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SK가스가 PDH와 프로판 사업의 시너지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판단인 만큼 향후 시황이 개선되면 긍정적이지만 업황이 다시 악화되면 그 부담을 SK가스가 직접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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