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ETF 투자 안 늦었다…유럽 방산주에 주목할 때”(종합)

김경은 기자I 2025.09.23 15:09:21

한국투자신탁운용, 방산 펀드 세미나 개최
‘ACE 유럽방산TOP10’ ETF 신규 상장
“1543조 시장 활짝…글로벌 전기차 맞먹는다”
“K방산과 달리 민간 확장 가능…정책 뒷받침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방위산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방산 기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늦지 않았습니다. 세계 안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유럽 방산 기업에 주목할 때입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유럽 방산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방산 펀드 세미나를 열고 ‘ACE 유럽방산TOP10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방산주는 올해 급상승한 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유럽 방산주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투운용이 이날 신규 상장한 ACE 유럽방산TOP10 ETF는 유럽에 상장된 종목 중 방산 매출 비중이 최소 20% 이상으로 높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 프랑스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남 본부장은 “탈세계화의 시대로 접어들며 세계 안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그 중심에는 유럽이 있다”면서 유럽 방산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안보위협 지속 △유럽 방위비 증액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 등 정부 정책 강화 △기술혁신 가속화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협이 지속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오는 2035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했다”며 “지난해 NATO 방위비가 660조원으로 GDP 대비 2.2%였음을 고려할 때 2035년 기준 방위비는 1543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K방산 전체 매출이 100조원 규모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1800조원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금액”이라며 “특히 유럽연합(EU)과 NATO는 방위비 증액 과정에서 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을 강조하고 있어 수주절벽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방산 기업과의 차이점도 짚었다. 남 본부장은 “K방산과 다르게 유럽은 ‘듀얼 웨이(dual-way)’ 구조로 민간과 국방 분야를 동시에 육성하고 있다”면서 “전통적 무기체계뿐 아니라 위성·레이더, 무인체계, 전투 드론, 사이버전 등 최첨단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고 항공·공항, 교통·에너지, 우주·위성, 보안·통신, 인프라·환경 등 민간 분야로도 활발하게 진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은 또 다른 방산 투자 포인트로 ‘위성 데이터 수요 증가’를 꼽았다.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형 미사일 방어·요격 시스템인 ‘골든 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를 운용하는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관련 기업으로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우주 발사 비용을 낮춘 ‘스페이스X’와 ‘로켓랩’, 위성과 모바일 간 직접 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AST스페이스모바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구 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플래닛 랩스’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