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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파이 처단한 것”…'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父 피소

김명상 기자I 2024.09.09 22:16:10
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 백 모씨.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의 가해자 백모 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가 유족에게 피소당했다. 백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을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추어올리는 등의 댓글을 여러 차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 유가족 측은 지난 4일 오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아버지 백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가해자의 아버지 백 씨는 댓글을 통해 “아들이 대의를 위해 행동했다”,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함이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이런 사건으로 인해 아들이 진짜 대단한 친구였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쓰기도 했다.

피의자 백 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쯤 은평구의 아파트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약 102㎝ 길이의 일본도를 이웃 주민 A씨의 얼굴과 어깨 등에 10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된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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