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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속개된 국감에서 설민신 교수 논문과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비교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설 교수의 논문은 2008년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골프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며, 김 여사의 논문은 2009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 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다.
서 의원은 “각각의 논문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조사대상과 조사방법, 수치나 연구 결과가 거의 일치한다”며 “두 논문에서 조사대상인 골프연습장 이용자들과 디지털콘텐츠 구매 고객이 성별, 나이, 직업, 결혼 유무까지 똑같은 게 과연 우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주호 장관에게 “장관이기 이전에 연구자이자 교수로서 해당 논문을 봐 달라”며 “이 논문들의 수치가 같은 것이 우연인가 아니면 누군가 베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서 의원은 이어 김 여사와 해당 논문을 같이 작성한 공저자가 설 교수와 부부 사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문을 실어준 학회지는 연구윤리위원회조차 없어 1년 넘게 검증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논문 검증권한은 학회나 해당 대학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설 교수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국감장에는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도 출석했다. 정 변호사는 “아들 학폭과 관련해 국민들이 공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 눈높이를 못 맞춘 것에 이유가 있지 않나 짐작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과 학생 가족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아들 학폭 논란에도) 임명되고 본인은 낙마했는데 어떤 소회가 있는가”란 질문에는 “말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