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당대회, 컷오프에도 '당원 투표 100%' 적용

경계영 기자I 2023.01.26 17:24:22

국민의힘 전대 선관위 회의
컷오프, 책임당원 여론조사로 가닥
본경선 진출자 인원, 다음 회의서 결정키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월8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에도 ‘당원 투표 10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컷오프 인원과 구체적 방식은 오는 31일 구체화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5차 선관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관위 대변인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컷오프를 다음달 10일께 실시해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기로 했다.

배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예비경선에도 본경선과 같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100%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통상적 방식으로 할 것이고 지금으로선 6000 샘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컷오프 방식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31일 결정될 예정이다. 배 의원은 “(컷오프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오늘 토의했고, 31일 결정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당대표 컷오프의 경우 4명 혹은 5명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지난달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군 수가 너무 많아 4~5명을 넘어서면 관례에 따라 컷오프를 하는 방법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컷오프를 실시한다면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외에 나머지 두세 자리를 두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대 변수로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언론인과의 만남 후 숙고에 들어간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꼽힌다.

이와 함께 이날 선관위는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13일 제주 권역을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 권역 △16일 광주·전북·전남 권역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권역 △23일 강원 권역 △28일 대구·경북 △3월2일 서울·인천·경기 순으로 차례로 열린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오후 3시)을 제외하면 모두 오후 2시에 열린다.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2월15일 TV조선 △2월20일 MBN △2월22일 KBS △3월3일 채널A 등 네 차례 진행된다.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다음달 27일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볼 수 있다.

선관위는 지난 17일 나경원 전 의원에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초선 성명서에 동참했다가 선관위원에서 물러난 엄태영·장동혁 의원의 빈자리는 채우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 클린소위원장은 이양수 의원이, 대변인은 배준영 의원이 각각 대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조경태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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