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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박보균, 칼럼서 국민 비하하고 일본 찬양…사퇴하라"

황효원 기자I 2022.04.19 17:08:2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의 언론인 시절 칼럼 내용과 관련해 “우리 국민을 비하하고 일본 국민을 찬양했다”고 주장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비난하는 사람이 장관 후보자로 적절하냐”며 2011년 박 후보자가 중앙일보 편집인 시절 쓴 일본 관련 칼럼을 공유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칼럼에서 ‘어느 때부터 남 탓하기와 떼 법의 억지와 선동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 일본발 문화 충격은 그 저급함을 퇴출하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이외에도 후보자의 다수 칼럼에서 ‘지일’(知日), ‘극일’(克日)이라는 단어가 발견된다. 지일과 극일은 일본의 고급스러움을 배워 우리의 저급함을 극복하자는 뜻으로 읽힌다”며 “우리 국민이 저급한가.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이 저급한가”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우리 국민이 낸 성금만 560억원이다. 우리 국민은 한일 간의 갈등 관계, 역사 문제 등에도 역대 최대 모금액으로 이웃 나라의 어려움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이 장관 후보자라니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본인이 휘갈겼던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사퇴하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가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당시 본인은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신조 전 일본 총리) 정권의 역사 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고 그 대상으로 일본인들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를,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를 현장 확인하기 위해 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취재 직후 2014년 1월 중앙일보에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 아베의 역사 도발에 어른거린다’라는 대형 르포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면서 “현장주의 취재 정신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언론 중재 등 단호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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