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순환철도망은 고속도로인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前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을 한바퀴 순환하는 철도망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철도공약 중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F노선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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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이 내놓은 GTX-F노선은 고양을 시작으로 경기남부권을 돌아 경기북부의 남양주까지를 잇는, 현재 운행중이거나 완공을 앞둔 철도망에 남양주~의정부~양주~고양 사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사실상 수도권순환철도망의 완성으로 풀이된다.
단절된 곳 중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구간은 지난해 8월 지자체와 관련 기관 간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중인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9월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를 중심으로 동측의 남양주를 연결하는 8호선 의정부 연장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추후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단서가 붙은데다 그동안 국토부가 난색을 표한 노선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오는 19일 개통 예정인 4호선의 남양주 연장선인 진접선이 개통하면 서울 노원구의 창동역에서 1호선을 환승해 의정부까지 진입이 가능한 만큼 이를 통해 수도권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상황속에서 2024년 교외선 개통 확정으로 수도권순환철도망 구축이 8호선 남양주~의정부 연장선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GTX-F 공약이 이를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선인의 GTX-F 공약은 기존의 수도권순환철도망 노선을 광역급행 성격이 강한 GTX의 의미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4차국가철도망계획에 8호선 의정부 연장노선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만큼 추후 5차국가철도망계획에서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