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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을 지더라도 경남을 지면 정말 당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호 전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보다 앞서있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광역단체 6곳을 못 지키면 물러난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경남은 우리가 앞서고, 울산도 우리가 앞선다. 대구경북도 말할 것 없다”며 “부산은 박빙이고 충남이 박빙”이라고 했다. 그외 대전이 조금 앞서고, 충북, 강원, 수도권은 한국당이 밀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 대표는 “2~3일만에도 민심이 바뀐다”며 “아직 70일이 남았기 때문에 밀리는 지역은 공천이 확정되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하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다음주께 확정하겠다고 했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에는 “그러면 나도 올드보이다. 당내 가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총동원한 체제”라며 “지역사정을 알고 행정력을 갖춘 사람을 찾으려 하니 신인들이 감히 올 생각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의 경우 3자 구도로 갈 경우 안철수 후보가 3등”이라며 “3자 구도로 가면 오히려 우리한테 승산이 있다”고 했다.
특히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21대 총선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그럼 나중에 총선에도 연대를 하라는 것이냐. 지선만 하고 정당 문 닫을 것 아니다”고 했다.
재보궐선거의 경우 노원병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 후보가 갖춰져 있으며, 김경수 의원의 출마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김해을의 경우 지역 토박이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과 함께 당내 중진의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오늘 언론에서 죽은 정당이라고 하는 걸 보고 아침에 분노했다”며 “더이상 우리 후보를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은 안했으면 한다. 평형감각을 갖고 대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중진연석회의도 선거기간중에는 할 필요가 없다. 얼마든지 얘기할 통로가 있다”며 “뒤에 앉아서 불만만 하지 말고, 본인들이 선당후사 했는지 돌아봐라. 출마 의사가 없다면 지방선거 나가는 사람들을 책임지고 당선시키는 게 중진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이슈에 대해서도 “선거에 큰 영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남북문제는 선거에 큰 변수가 안된다. 좌파들만 열광하는 문제”라며 “헌법개정안 내놓은 것도 이정권 선거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야당은 어떤 어려움이 었어도 일사분란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거듭 말하지만 선거 한번 해보자. 정말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참패하는지 민심을 한 번 제대로 확인해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