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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실리콘밸리 성공비결은 ‘냉혹한 경쟁’…혁신해야”(종합)

경계영 기자I 2018.03.21 17:26:51

'상공인의 날' 기념식서 밝혀
“통상 압력에 민관 힘 합쳐야”
문재인정부 개헌안엔 '침묵'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45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신생 기업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실리콘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냉혹한 경쟁을 꼽으며 상공인에게 혁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5회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서 “상공인의 성과가 모여 지난해 우리 경제가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근간이 됐다”면서도 올해 상공인의 과업으로 혁신에 주목했다.

그는 “기득권과 규제라는 턱을 낮추고, 시장의 신호만을 보고 기업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숙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경제계에 닥친 대외적 어려움에 대해선 “민·관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올해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남북 관계에도 냉철한 시각으로 변화의 본질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18만 상공인의 행사를 축하하고자 참석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내외 위기의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공인이 앞장서달라”며 “(정부가) 현장 방문과 규제개선 등 기업 목소리에도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백 장관은 “혁신 성장의 가시적 상과를 조속히 창출하고 혁신성장이 우리 경제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중견기업과 지역경제 육성에 힘쓰겠다”며 “주요 통상현안을 잘 관리하면서 신남방·북방 정책으로 우리의 수출 지도를 새롭게 넓혀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상의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10명에 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수여했다.

금탑산업훈장은 △민간 첫 일관제철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강학서 현대제철 대표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등이 받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개발한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석유화학분야 공정시스템을 개선한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외에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서성원 SK텔레콤 사장 등 산업훈장을 받았고 구자규 인그리디언코리아유한회사 대표를 비롯한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김갑환 에스에이치케미칼 대표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공업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상공회의소의 존재 이유”라며 “상공인의 날은 우리에게 큰 잔치로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재인정부의 개헌안, 해외 순방 등 재계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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