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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박기홍·하대룡…권오준 체제 공고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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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8.02.22 18:10:18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 인사 이번주 마무리
대우에 김영상·에너지 박기홍·강판 하대룡
참여정부 라인 두루 포진해 눈길
22일 켐텍 최정우 선임…건설 이영훈 유력

21일 포스코강판, 포스코에너지 새 대표로 각각 선임된 하대룡, 박기홍 사장과 포스코건설 대표로 물망에 오른 이영훈 전 포스코컴텍 대표. 셋 다 참여정부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오준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그룹이 21일부터 주요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를 시작했다. 이번 인사는 집권 2기 1년차를 맞는 권오준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참여정부 출신 인물들이 두루 컴백해 눈길을 끈다.

포스코그룹은 21일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포스코강판에 이어 22일 포스코컴텍 사장 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먼저 포스코대우 대표이사에 김영상 사장을 재선임하고, 포스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로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을 선임했다. 이어 포스코강판 신임 대표이사로는 하대룡 전 포스코 전기전자마케팅실장을 임명했다. 포스코컴텍 대표이사는 최정우 포스코 사장이 선임됐다.

권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잔류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두고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 전신)이 빚었던 갈등을 봉합하며 포스코대우를 주요 계열사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액 22조5716억원, 영업이익 40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는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사장은 1983년 산업연구원에 입사해 산업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2004년 포스코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포스코 경영기획실장, 미래성장전략실장, 전략기획총괄 부사장, 기획재무부문장으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거쳤다. 2014년 권오준 회장이 선임될 때 회장 후보군으로 포함되기도 했으나 임기가 만료돼 퇴임했다.

이후 대학교수로 활동하는 등 산학연을 두루 경험한 검증된 경영전략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참여정부 시절 경영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같은 날 포스코강판 사장에 선임된 하대룡 사장도 마찬가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홍보실을 거쳐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한 하 사장은 포스코 냉연 판매그룹 팀리더와 전기전자마케팅실장 등을 역힘하며 포스코강판과의 협력사업 경험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재계 일각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정부시절 회장을 역임했던 이구택 전 회장 라인을 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의 연결고리가 청와대 정책실에 있어 이를 통해 이 전 회장 측근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참여정부 시절 포스코 회장이었던 이구택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전중선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23일 이사회가 예정된 포스코건설 새 수장 자리에는 이 전 회장의 라인으로 알려진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이 사장은 이 전 회장 시절 처음으로 임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1985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한 뒤 2001년 자금관리실 자금기획팀장, 자금관리실 IR팀장, 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상무, 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상무 등을 거친 그룹 내 ‘재무통’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포스코가 50주년을 맞아 신성장 동력을 이끌 경영진을 새롭게 꾸려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권 회장은 오 사장을 중심으로 후계자 육성에 힘을 쏟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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