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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4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적자폭은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에 경영효율화에 따른 1회성 비용 지급으로 7038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558억11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케미칼 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소형전지 사업은 파워툴을 중심으로 한 원형과 폴리머 배터리 매출이 확대됐고 중대형전지도 유럽향 매출과 ESS 매출 증대로 외형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소형전지 사업은 2분기 원형·폴리머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은 전동공구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이뤘고,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한 29억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동공구, 전기차 등과 같은 비(非)IT 중심의 원형 전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비I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규 스마트폰에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전지 사업은 2분기 전기차 배터리와 ESS의 판매가 확대됐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향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향은 판매가 확대됐으며,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2분기 PV Paste 시황 호조 속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편광필름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 속에서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향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향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성장한 13GWh(기가와트시), ESS 시장 수요는 약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ESS는 전력용을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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