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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집값 안정 '추가 대책' 검토"…보유세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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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9.29 16:00:00

국토부 장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서울 아파트 0.19% 올라, 매우 심각하게 본다"
문재인式 '찔끔' 말고 총망라한 종합 대책으로 접근
"개인적으로 보유세 늘리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안정을 위해 추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6.27 대출규제가 발표된 지 석 달, 9.7 주택 공급대책이 나온 지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서울 등 주요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김 장관은 29일 국토부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계속 듣고 있고, 필요하면 하겠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매우 유심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6~22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19%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 장관은 “어떤 싹이 보이는데 이 싹이 올라올 것인지, 완만하게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 내부에선 추석 전에라도 추가 대책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집값 상승에 대해) 추석 전에라도 일부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발빠른 대응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결국 후과(後果)를 남겼기 때문에 단발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종합 대책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가 나아가려는 큰 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 종합 대책이 나온다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지정 확대뿐 아니라 추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을 총망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장관은 “공급대책을 세부화하고 토허제, (대출) 규제 등 금융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국토부 장관이 세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세제도 넣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한 뒤 “보유세를 늘리는 방향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음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김 장관은 정부가 열심히 대책을 내놓는다고 집값이 잡힐지에 대해선 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뭐든지 성실하게 집요하게 하면 상당히 성과가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 주택 문제는 다른 것 같다”며 “집값을 정부가 잡을 수 있는 것인지, 시장과 싸워 이기려는 것은 아닌지 최소한의 고민이 있다. 그러나 주택 문제가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은 집에서 누리며 살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만큼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필요한 제도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3000가구 매입 규모를 8000가구로 늘렸는데 조사 결과 1만 3000가구 정도의 주택 공급이 과다한 상황”이라며 “그것을 다 매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82㎡ 이내의 주택만 매입할 수 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극3특(전국을 5대 광역권과 3개 특화권으로 나눠 균형 발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균형 발전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 코레일·에스알 통합에 대한 의지를 한 번 더 밝혔다. 김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정부가 공사기간 84개월을 고수해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말에 본격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에스알 통합에 대해선 “원칙은 ‘통합’”이라면서도 “통합을 당장 진행하자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있는데 천천히 설득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통합 이후의 성과를 더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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