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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환수협상에 전격 합의하면서 58개 제약사 중 건보공단과 여전히 평행선을 긋는 업체는 대웅바이오를 포함해 13곳이 남게 됐다. 특히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과 시장 점유율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합의는 추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웅바이오 측은 “아직 구체적인 협상 계획이 나온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 결렬 뒤 소송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종근당 등 다른 제약사가 합의한 20% 환수율에 동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법원은 콜린제제 환수협상 집행정지 요청을 기각하는 등 우호적 상황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대웅바이오도 건보공단의 20% 환수율에 합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규모 있는 제약사가 대부분 20% 환수율에 합의한 상황에서 대웅바이오가 전면에 나서 정부와 대립하는 구도는 부담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대웅바이오 측 관계자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웅바이오가 건보공단과 합의에 나설 경우 남은 12개의 제약사의 선택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청구액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웅바이오와의 합의 여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건보공단과 58개 제약사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협상을 시작해 지난 10일 44개사와 환수협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