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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절대수익추구 롱숏펀드, 대안될까

오희나 기자I 2018.11.06 15:23:46

최근 3개월 기준 ''미래에셋스마트롱숏공모주30''펀드 0.61%로 선방
"무역분쟁·기업실적둔화 변동성↑..방향성 베팅하지 않는 롱숏전략 주효"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롱숏펀드가 하락장 방어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숏펀드는 변동성 장세에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수 있어 중위험·중수익펀드로 꼽힌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5일 기준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공모주30(채혼)종류A’펀드가 0.61%로 가장 높다.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1[채혼]A’와 ‘유리트리플알파자[주혼]_ClassC1’펀드도 각각 0.28%, -0.19%를 기록했고, ‘KB코리아롱숏자(주혼)A 클래스’펀드도 -1.18% 성과를 냈다. 운용순자산이 88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자[채혼]C클래스’펀드는 -1.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9.21%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롱숏펀드는 통상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함으로써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주로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형태로 설정되는데 안정적인 채권수익을 내면서 주식매매로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일반주식형펀드와 달리 시장 상황 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락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단 빼고 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자[채혼]C클래스’펀드와 ‘미래에셋밸런스롱숏자 1(채혼)종류C-I’펀드에서 각각 134억원, 101억원이 빠져나갔다. ‘신한BNPP코리아롱숏자[주식]종류A-e’펀드에서도 54억원 가량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롱숏펀드가 대안이 될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헌석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팀 팀장은 “대외적으로는 미중무역분쟁 리스크가 상존하고 미국시장의 고평가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에서는 반도체·화학 등 한국 대표 수출산업의 내년 실적 둔화, 국내 내수경기 부진 가능성으로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6~17년의 가파른 상승장을 염두에 둔 롱온리 전략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향성에 베팅하지 않는 롱숏전략은 올해 시장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변동성 장세에서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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