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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세월호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 걸로 안다.”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세월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내 프레스센터에서 교황 방한 공식 브리핑을 열고 “북한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세월호에 대해선 말씀을 안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께서 특정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신다”며 “고통 받은 당사자들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를 해주시는 것이지 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진 않으신다”고 덧붙였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께서 통상적으로 어떤 요청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와대 연설 중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한국 민주주의 상황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냐는 질문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희망하고 연대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였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로켓포를 발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에 물어보니 올해 북한의 로켓을 열 일곱번이나 솼다고 했다”며 “의미있는 사건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 한 뒤 한국의 첫 번째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찾아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