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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 원안대로…합병 후 곧바로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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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03.31 10:51:51

주총서 오경석 대표 "딜 규모 커 공정위·금융위 검토시간 소요"
"거래소 대주주 지분규제 영향에도 지금은 구조 변경 논의 안해"
남승현 CFO "합병 딜 마무리되자마자 즉시 상장 준비" 재확인
합병 반대 매수청구권 행사에도 "청구시 매수자금 충분" 자신감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정부 여당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가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합병) 절차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기업공개(IPO)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보수한도액 결정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를 보유한 주주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정정 공시를 통해 일정이 연기된 합병 진행 상황과 IPO 계획, 규제 리스크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딜 규모가 커 당국 검토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 자료를 제출하며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가 주식교환 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선 “규제가 추진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갖게 되는 것을 비롯해 딜의 모든 부분이 영향권에 있지만, 지금은 구조 변경을 논의하고 있지 않고 원안대로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여당 일부 의원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되, 법인이 대주주인 경우 예외적으로 34%까지 허용해주는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를 추진 중이다.

IPO 계획도 재확인했다. 오 대표는 “딜이 마무리되면 상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5년 내 상장은 계약상 최종 시한을 의미한다”며 “딜 완료 즉시 상장 준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상장 시장은 국내외를 모두 검토 중이다.

두나무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우려에 대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두나무의 주가가 30만원대인 만큼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1조2000억원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오 대표는 “다수의 주주가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주가 변동에 따른 반대매수 청구 자금은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발생한 솔라나(Solana) 계열 해킹 사건과 이달 9일 예정된 일부 영업정지 관련 1심 소송 등 보안 리스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오 대표는 “해킹 사고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내부 징계보다는 전체적인 팀 구조 개편과 공격적인 보안 투자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법적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나, 네이버파이낸셜 등 3개사가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두나무는 작년 매출 1조5578억원, 영업이익 8693억원, 영업이익률 55.8%를 기록했다. 배당은 주당 5827원, 총 약 200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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