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월 ‘국가간병책임제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토론회에서 밝힌 간병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점이다.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경기도의 ‘간병 SOS 프로젝트’가 1000명 이상에게 서비스되며 간병에 대한 국가적 책무라는 사회적 인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이다.
올해 2월부터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접수가 시작돼 12월 3일 기준 1079명이 수혜를 받았다. 내년에는 안산과 포천이 사업 대상지역에 추가된다. 경기도는 1800여 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여주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온 남동생을 37년간 돌봐왔다. A씨는 “동생이 제대로 걷지도 못해 부축을 해줘야 했는데 다른 가족이 없어 나 혼자 낑낑대고 있었다”며 “간병비 지원을 해주니까 회복하는 데 도움이 엄청나게 됐고 며칠은 그래도 정신적으로 넉넉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한 남양주시 B씨는 “어머님이 한 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한달을 통으로 쉴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을 수도 없었다”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밝혔다.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2년6개월 간 간병하고 있는 의왕시 거주 60대 C씨 역시 “항상 통장에 돈이 간당간당한데 120만 원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금액이 들어와 마음이 일단 편해지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9월 국회토론회에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간병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책임, 국가의 책무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며 “간병 문제는 ‘따뜻한 손’이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 작동해야 대한민국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든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간병 SOS 프로젝트는 해당 시군에 거주하며 간병이 필요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도 신청서가 비치돼 방문 상담 시 안내받을 수 있다.




![OO호텔로 오세요…박나래 '주사 이모' 한 명 더 있었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00134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