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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하반기 국내증시 전망과 함께 투자전략에 대해 이 같이 답하면서 “체감경기의 회복으로 시중자금의 중시유입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고물가·고성장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내수 섹터의 성과가 돋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화장품이나 건강관리, 증권, 필수소비재, 비철·목재 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887포인트를 예상했다. 그는 “과거 2004~2007년, 2009~2011년, 그리고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수출 호조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당시의 평균 PBR인 1.17배를 적용해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키워드로 ‘금리인상’을 꼽았다. 이와 관련, “인플레 압력 상승과 경기 호전의 영향으로 미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실질 정책금리의 플러스(+) 구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2007년, 2014~2015년 당시 미국 실질금리가 플러스 전환한 이후 성장 탄력이 급격히 둔화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6월 FOMC의 금리인상과 점도표 상향조정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함께 점도표의 상향조정이 뒤따름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선물시장에서 연내 4회 인상 확률을 약 50% 가량 선반영했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의 충격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상승했지만 일중 흐름을 보면 FOMC 발표 이후 급등한 다음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의 긴축 논의는 7월에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지난 3월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경기가 악화될 경우 자산 매입을 확대 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며 “다만, 9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자산매입의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는 문구는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월6일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규모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7월에 양적완화(QE)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호재에 대해 “단기적으로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위험 요인으로 꼽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신흥국 위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았지만, 다른 국가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브라질은 신용평가사 피치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헤알화 급락,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회사들의 현금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