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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씨는 지난 20일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32분께 서울 중앙지법에 나타났다. 롯데 그룹을 둘러싼 횡령 혐의로 기소된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씨는 지난 2006년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넘겨받으면서 증여세 298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와 함께 딸 신유미(33)씨 등과 롯데로부터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씨 모녀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서 씨가 공식 석상에 드러낸 것은 1981년 이후 36년 만이다. 서 씨는 1972년 제1회 미스롯데에 선발되며 핫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1970년 미녀 스타로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동하다 1980년대 초 돌연 종적을 감췄다.
이후 38살 연상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번째 아내가 된 그는 2년 뒤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낳았다.
서 씨는 공식활동을 하지 않으며 주로 일본에서 머무는 등 철저히 은둔생활을 해왔으며, 현재 수천억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