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지도, '與 유승민 vs 野 문재인' 각각 1위

김성곤 기자I 2016.04.20 18:57:46

與 유승민·김무성·오세훈 3파전 vs 野 文·安 양강구도
여권 차기주자, 이정현 의원 6위 진입
야권 차기주자, 김부겸 3위·정세균 의원 7위

(자료=리얼미터)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여권·야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국민일보 의뢰로 제20대 총선 직후 실시한 4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여권 부문 이정현 의원은 6위에 머물렀고, 야권 부문 정세균 의원은 7위, 박지원 의원은 9위, 김종인 더민주 마지막 1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유승민 17.6%(▼1.1%p), 김무성 10.7%(▼8.6%p), 오세훈 10.2%(▼0.9%p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6%로 전월 대비 1.1%p 하락했지만 13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14.2%)에서 선두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서울(19.1%), 경기·인천(18.4%), 대전·충청·세종(20.5%), 부산·경남·울산(13.9%), 광주·전라(21.3%)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을 제외한 20대(20.1%), 30대(21.7%), 40대(24.2%)에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6.4%로 4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3.0%로 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8.6%p 큰 폭으로 하락한 10.7%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김 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부산·경남·울산(12.6%)과 광주·전라(15.5%)에서 2위, 서울(9.5%), 경기·인천(13.9%), 대전·충청·세종(9.2%)과 대구·경북(9.6%)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50대(18.1%)에서는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17.5%), 새누리당 지지층(20.3%)에서는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의원에 밀려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9%p 내린 10.2%로 3위를 유지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9.8%), 경기·인천(13.9%), 대전·충청·세종(12.2%)에서 2위, 부산·경남·울산(11.8%)에서는 3위, 대구·경북(7.1%)에서는 4위를 기록했고, 60대 이상(20.4%)에서는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야권 지지층을 제외하면 큰 폭으로 상승해,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24.1%,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27.4%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6%p 상승한 6.4%로 4위를 유지했는데,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5.7%)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12.2%)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김부겸 전 의원에 밀려 낙선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0.7%p 하락한 3.9%로 5위를 이어갔고,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6.6%)에서는 3위로 나타났다.

이어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의원이 3.8%, 정몽준 전 대표가 3.5%, 남경필 지사가 3.3%, 원희룡 지사가 3.0%, 나경원 의원이 2.2%, 조경태 의원이 1.7%를 기록했다. ‘없음·잘모름’은 33.7%였다.

◇야권, 문재인 30.7%(▲4.3%p), 안철수 23.7%(▲3.8%p), 김부겸 9.9%(▲0.7%p)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7%로 전월 대비 4.3%p 상승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7.0%p)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34.3%), 경기·인천(32.5%), 대전·충청·세종(29.2%)과 부산·경남·울산(37.2%)에서 1위, 광주·전라(28.2%)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에 소폭 뒤진 2위, 대구·경북(18.1%)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44.4%), 30대(41.1%), 40대(44.8%)에서 40% 초중반의 지지율로 1위, 50대(19.7%)에서는 2위, 60대 이상(8.6%)에서는 3위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면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41.5%로 1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5.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3.8%p 오른 23.7%로 2위를 유지했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32.7%)와 대구·경북(20.6%)에서 1위, 서울(21.9%), 경기·인천(20.5%), 대전·충청·세종(20.8%), 부산·경남·울산(30.6%)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29.4%)와 60대 이상(30.2%)에서 1위, 20대(13.2%)와 30대(22.5%), 40대(20.9%)에서는 2위로 나타났다.

안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더라도 응답자 전체에서의 지지율과 거의 비슷했는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23.4%로 2위,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7.4%로 1위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김문수 전 지사를 제치고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은 0.7%p 상승한 9.9%로 3위를 이어갔는데, 김 전 의원은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7.4%)에서도 3위, 대구·경북(19.8%)에서는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위는 유지했으나 4.7%로 3.9%p 하락했는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5.8%)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천정배 의원은 전월과 동일한 4.3%로 5위를 이어갔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3.1%로 1.2%p 내렸으나 한 계단 상승한 6위로 나타났는데, 안 지사는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2.9%)에서는 5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정세균 의원이 2.9%, 이재명 성남시장이 2.3%,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원 의원이 1.9%, 정동영 전 장관이 1.8%, 마지막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를 기록했다. ‘없음·잘모름’은 13.3%.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전화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1%(총 통화 32,64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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