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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땅 속으로… 카약 타고 와인 마시며 ‘동굴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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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기자I 2026.08.04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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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동굴피아(사진=울산 남구청)
울산 태화강동굴피아(사진=울산 남구청)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폭염이 이어지는 한낮에도 긴소매 겉옷을 걸친 이들로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동굴이다. 한여름에도 10도 안팎으로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는 천연 에어컨 효과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 태화강국립공원 인근의 태화강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인공동굴이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에 대비해 울산비행장을 군용비행장으로 개장하고, 군량미, 항공유 등 각종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여러 곳에 인공동굴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4개의 동굴을 새 단장한 것이 동굴피아다. 동굴은 역사,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했다. 역사체험 공간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울산의 생활상, 비행장 공사로 인한 강제노역, 수탈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울산 태화강동굴피아(사진=울산 남구청)
울산 태화강동굴피아(사진=울산 남구청)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존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동물로 꾸몄다. 호랑이, 곰 등의 동물을 한지 조명으로 만들고, 실제 동물의 울음소리를 상영해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를 디지털아트로 재현한 곳, LED 조명으로 터널을 조성한 곳 등 다양한 포토존은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는 시원한 동굴에서 와인 한잔을 기울이며 운치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적상산 자락에 위치한 동굴은 1988년 무주양수발전소를 건설할 당시 굴착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터널이다. 공사가 끝난 뒤 한동안 방치됐던 터널을 무주군이 와인동굴로 리모델링하며 한 해 16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에서는 무주 특산물인 산머루로 만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무주 산머루는 새콤하고 맛이 진해 일반적인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과는 차별된 맛을 낸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와인 창고도 볼거리다. 동굴이 연중 일정한 기온을 유지해 와인 숙성고로 쓰는 덕분이다. 와인의 역사, 와인 트릭아트 등을 감상하며 터널을 돌아본 뒤 머루 와인에 발을 담그는 와인 족욕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충주 활옥동굴(사진=한국관광공사)
충주 활옥동굴(사진=한국관광공사)
충주 활옥동굴은 거대한 스케일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 광산으로, 공식 길이만 57km에 달해 한때 동양 최대 규모 광산으로 꼽혔다. 이 중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은 2.5km로, LED 조명과 빛 조형물이 설치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동굴 내에는 과거 백옥, 활석, 백운석을 채취했던 장비를 전시해 동굴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충주 활옥동굴(사진=한국관광공사)
충주 활옥동굴(사진=한국관광공사)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입구 750m 부근에 조성된 호수다. 암반수가 고여 만들어진 호수로 투명 카약을 타고 동굴을 둘러볼 수 있다. 수심은 성인 허리 높이로 깊지 않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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