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분배 상품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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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투자자들을 겨냥해 목표 분배율을 연 10% 이상으로 높인 상품을 출시해 왔다. 하지만 목표 분배율을 달성하기 위해 과도하게 콜옵션을 매도하게 되면 주가가 올라도 상승분을 가져가지 못하는 데다 수익 이상의 분배금 지급으로 원금이 깎여나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역시 “분배율이 높아도 기준가(NAV)가 크게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 유의 메시지를 내놨다.
윤 본부장은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한다”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다양한 커버드콜 상품이 나오면서 경쟁적으로 분배율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배율을 높이려면 옵션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이 경우 시장 상승에 올라타지 못해 수익률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제 미국 테슬라 주가가 50% 뛸 동안 테슬라 주가를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ETF인 ‘TSLY’는 70% 하락했다. 분배금이 투자 수익률을 넘어가게 되면서 원금이 줄어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3일 신규 상장하는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2종이 과도한 고분배 경쟁 속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신규 상품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로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윤 본부장은 “오는 2030년 코스피 5000을 가정했을 때 분배율이 7%인 상품은 1만원 투자 시 원금이 1만 1700원으로 올라간다. 반면 20% 분배 시에는 원금이 680원으로 줄어든다”면서 “7%의 분배율은 지속 가능하며 시장 상승을 따라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원금 이상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이사는 “ETF 분배금은 근본적으로 세금 납부를 위한 인출 절차로 이를 주식 배당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커버드콜ETF는 2030이 연금을 적립하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은퇴 이후 연금 인출을 위한 설루션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분배금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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